결론부터. 결론부터 말하면, 백내장과 녹내장이 함께 있을 때 두 가지를 한 번의 수술로 다루는 동시(병합) 수술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늘 정답인 것은 아니며, 녹내장의 진행 정도와 안압 조절 상태에 따라 따로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편이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자체가 안압을 어느 정도 낮추기도 하지만, 이미 진행된 시야손상을 되돌리지는 못한다는 점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백내장과 녹내장은 모두 나이가 들면서 흔해지는 질환이라 한 사람에게 동반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 백내장 수술 자체가 안압을 일정 부분 낮추는 효과가 보고되며, 수술 전 안압이 높을수록 감소폭이 큰 경향이 있습니다.
- 동시 수술은 백내장 수술에 녹내장 수술 또는 미세침습 녹내장 수술(MIGS)을 병합하는 방식으로, 회복 부담을 줄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 진행된 녹내장에서는 수술 시점·방식을 더 신중히 결정하며, 단계적 접근이 권유되기도 합니다.
- 녹내장으로 이미 잃은 시야는 회복되지 않으며, 수술의 목표는 남은 시야를 지키는 데 있습니다.
- 동시 수술 후보 여부는 녹내장의 종류·중증도, 안압 조절 상태, 약물 부담 등을 종합해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두 질환이 한꺼번에 오는 이유

백내장과 녹내장은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둘 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질환이고,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어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두 질환은 발생 기전이 다르지만, 같은 사람의 눈에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미국 국립눈연구소(NEI)에 따르면 미국에서 40세 이상 성인 약 220만 명이 녹내장을 진단받았고, 그 외에도 자신이 녹내장인 줄 모르는 사람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내장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진행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기 쉽기 때문입니다. 백내장 수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검사를 받다가 녹내장이나 높은 안압이 함께 발견되는 일도 있습니다.
이렇게 두 질환이 같은 눈에 있을 때, 환자분들이 흔히 하는 질문은 수술을 두 번 나눠서 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한 번에 함께 받을 수 있는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판단의 배경을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백내장 수술이 안압에 주는 영향
흥미로운 점은, 녹내장을 직접 겨냥한 수술이 아니더라도 백내장 수술 자체가 안압을 어느 정도 낮추는 경향이 여러 연구에서 보고된다는 것입니다. 수정체를 제거하고 얇은 인공수정체로 바꾸면 눈 앞쪽 공간(전방)이 깊어지고 방수(눈 속 액체)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넓어지면서 안압이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자료에 인용된 연구들을 보면, 개방각 녹내장 환자에서 백내장 수술 후 안압이 평균적으로 약 13~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고, 폐쇄각(좁은각) 계열에서는 약 18% 전후의 감소가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수술 전 안압이 높았던 눈일수록 수술 후 감소 폭이 더 큰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평균적인 경향이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결과는 아닙니다. 감소 폭은 녹내장의 종류, 눈의 구조, 수술 전 안압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백내장 수술만으로 안압이 충분히 조절되는 분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추가적인 녹내장 치료가 필요한 분도 있습니다.
| 녹내장 유형 | 백내장 수술 후 안압 변화 경향(연구 보고) |
|---|---|
| 개방각 계열 | 평균 약 13~20% 감소 보고 |
| 폐쇄각(좁은각) 계열 | 평균 약 18% 전후 감소 보고, 전방이 깊어지며 배출각이 넓어짐 |
| 공통 경향 | 수술 전 안압이 높을수록 감소 폭이 큰 경향 |

동시(병합) 수술이란 무엇인가
동시 수술, 또는 병합 수술이란 백내장 수술과 녹내장에 대한 처치를 한 번의 수술 일정 안에서 함께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크게 두 가지 갈래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백내장 수술 + 전통적 녹내장 수술 병합: 백내장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방수 배출을 돕는 녹내장 수술(예: 여과 수술 계열)을 함께 시행하는 방식입니다. 안압을 더 적극적으로 낮춰야 하는 경우에 고려됩니다.
- 백내장 수술 + 미세침습 녹내장 수술(MIGS) 병합: 백내장 수술에 더해, 눈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미세침습 방식의 녹내장 처치를 함께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비교적 경증~중등도 녹내장에서 약물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검토되곤 합니다.
미국안과학회(AAO) 관련 자료에서는 미세침습 녹내장 수술의 수술적 성공 기준 중 하나로, 안압이 21mmHg 이하이면서 기준치 대비 20% 이상 감소하고 녹내장 약물을 늘리지 않은 상태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즉 동시 수술의 목표는 단순히 한 번에 끝내는 편의가 아니라, 안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약물 부담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동시 수술의 장점과 한계

동시 수술의 큰 장점은 수술과 회복 과정을 한 번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번의 수술을 따로 받으면 그만큼 회복 기간, 병원 방문, 마취와 회복에 따르는 부담이 두 배가 됩니다. 백내장으로 시야가 흐린 상태와 녹내장 관리가 모두 시급할 때, 한 번의 수술로 두 문제를 함께 다루는 것은 의미 있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EyeWiki(미국안과학회 운영) 자료에서는, 중심 시야 손상이 우려되는 진행된 녹내장에서 단계적으로 두 번 수술하기보다 한 번의 수술로 처리하는 것이 강력한 고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약물로 안압은 조절되지만 약물에 따른 부담이 큰 경우 등에서도 병합 수술이 검토 대상이 된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두 처치를 함께 하는 만큼 한 가지 수술만 할 때보다 회복 과정이 더 복잡할 수 있고, 안압 변동이나 염증 관리 등 세심한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모든 녹내장 유형과 중증도에 동시 수술이 동일하게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어느 방식이 적합한지는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진행된 녹내장에서 수술을 신중히 결정하는 이유
녹내장이 이미 많이 진행되어 시야가 상당히 좁아진 상태라면, 의료진이 조금 더 신중하게 보자거나 순서를 나눠서 가자고 권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환자분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은 시야를 지키기 위한 판단입니다.
진행된 녹내장에서는 수술 전후의 안압 변동, 염증 반응 등이 시신경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어, 어떤 방식을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더 정밀하게 따져야 합니다. EyeWiki 자료에서도 백내장과 녹내장이 함께 있을 때, 동시 수술과 단계적 수술 중 무엇이 나은지에 대해 일률적인 정답은 없으며, 녹내장의 중증도와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 정도를 함께 보고 의료진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다시 말해, 수술을 미루자는 말은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뜻이 아니라 더 적절하고 효과적인 시점과 방식을 고르자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진행 정도에 따라 안압을 먼저 충분히 조절한 뒤 백내장을 다루거나, 반대로 두 가지를 함께 다루는 편이 나은 경우도 있어, 개별 판단이 필요합니다.

동시 수술 후보는 어떻게 판단하나
동시 수술이 적합한지는 몇 가지 요소를 종합해 판단합니다. EyeWiki 등 공인 자료에서 제시하는 고려 상황을 일반적인 언어로 풀면 다음과 같습니다.
- 녹내장의 종류와 중증도: 경증·중등도인지, 진행된 상태인지에 따라 병합할 처치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 안압 조절 상태: 약물로 안압이 잘 조절되는지, 최대 약물에도 조절이 경계선에 있는지를 봅니다.
- 약물 부담: 안압은 조절되지만 점안약에 따른 부담이 큰 경우, 약물을 줄일 목적의 병합이 검토되기도 합니다.
-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 정도: 백내장 자체가 일상생활에 얼마나 불편을 주는지도 중요한 판단 요소입니다.
- 전반적 눈 상태와 전신 상태: 각막, 망막, 다른 안과 질환과 전신 건강도 함께 고려됩니다.
이 요소들은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되며, 같은 백내장과 녹내장 동반이라도 사람마다 권유되는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본 다른 사람의 경험을 그대로 자신에게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안과학회가 운영하는 EyeWiki는 백내장과 녹내장이 함께 있는 환자에서 동시 수술과 단계적 수술 중 무엇이 더 적합한지에 대해 일반적으로 합의된 단일 정답은 없으며, 녹내장의 중증도와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 정도를 함께 고려해 사례별로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출처: EyeWiki, 미국안과학회)
시야손상은 되돌릴 수 없다는 점

이 주제에서 분명히 짚어야 할 한계가 있습니다. 녹내장으로 이미 손상된 시신경과 그로 인해 잃은 시야는 현재의 치료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미국 국립눈연구소(NEI)는 녹내장으로 잃은 시력은 회복되지 않으며, 현재의 치료는 손상된 시신경을 복구하지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녹내장에 대한 수술이든 약물이든, 그 목표는 이미 잃은 시야를 되찾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시야를 최대한 지키는 것입니다. 백내장 수술로 수정체의 혼탁이 해결되어 더 밝고 선명하게 보이게 되더라도, 녹내장으로 좁아진 시야 자체가 넓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NEI는 대부분의 녹내장은 시기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진행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다고도 설명합니다. 즉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백내장·녹내장 동시 수술 역시 그 관리 전략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는 것이 균형 잡힌 시각입니다.
결정 전에 함께 정리하면 좋은 것들
백내장과 녹내장이 함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다음 사항들을 진료 시 의료진과 함께 정리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현재 녹내장의 종류와 진행 정도, 안압 조절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 지금 사용 중인 점안약의 종류와, 점안에 따른 불편이나 부담이 있는지 정리합니다.
- 백내장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운전, 독서, 야간 시야 등) 정도를 구체적으로 전달합니다.
- 동시 수술과 단계적 수술 각각의 기대와 한계, 회복 과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습니다.
- 수술의 목표가 시야 회복이 아니라 시야 보존과 시력의 질 개선이라는 점을 함께 확인합니다.
이런 정보가 정리되어 있으면, 의료진이 개인의 상황에 맞는 방향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되고, 환자분 스스로도 결정 과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Glaucoma (녹내장 개요와 시야손상의 비가역성) National Eye Institute (NEI), 2025. https://www.nei.nih.gov/learn-about-eye-health/eye-conditions-and-diseases/glaucoma
- Cataract Surgery to Lower Intraocular Pressur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PMC), 2010.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2813594/
- Techniques for Combined Cataract and Filtering Glaucoma Surgery EyeWiki,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2024. https://eyewiki.aao.org/Techniques_for_Combined_Cataract_and_Filtering_Glaucoma_Surgery
- Reporting Clinical Endpoints in Studies of Minimally Invasive Glaucoma Surgery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AAO), 2025. https://www.aao.org/education/clinical-statement/reporting-clinical-endpoints-in-studies-of-minimal
- Cataract MedlinePlus, 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2024. https://medlineplus.gov/cataract.html
- Glaucoma Mayo Clinic, 2024. https://www.mayoclinic.org/diseases-conditions/glaucoma/symptoms-causes/syc-203728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