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아기가 자꾸 눈물을 흘리고 눈곱이 끼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선천성 비루관(코눈물관) 폐쇄'입니다. 눈물이 코로 빠져나가는 통로가 아직 완전히 뚫리지 않아 생기는 일로, 대부분은 생후 12개월 이내에 저절로 좋아지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집에서 눈물주머니 마사지를 꾸준히 해 주시면서, 자연 호전이 안 되거나 눈물주머니가 붓고 열이 나는 등의 경고 징후가 보일 때 안과 의료진의 진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 아기의 지속적인 눈물흘림(epiphora)과 눈곱의 가장 흔한 원인은 코눈물관(비루관)이 아직 뚫리지 않은 선천성 비루관 폐쇄입니다. 미국소아안과사시학회(AAPOS)는 영아의 5% 이상에서 한쪽 또는 양쪽 눈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집니다. AAPOS는 약 90%가 생후 첫 1년 안에 저절로 호전된다고 밝히고 있어, 많은 경우 경과 관찰과 마사지만으로 충분합니다.
- 집에서 할 수 있는 핵심 관리는 '크리글러(Crigler) 눈물주머니 마사지'입니다. 눈 안쪽 눈물주머니를 아래쪽으로 부드럽고 단단하게 눌러 주는 방법입니다.
- 눈곱이 노랗고 끈적할 정도로 2차 감염이 의심되면 안과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 안약·연고를 사용합니다. 안약은 감염을 가라앉힐 뿐 막힌 관 자체를 뚫지는 못합니다.
- 생후 12개월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면 더듬자(probing) 시술을 고려합니다. 눈물주머니가 빨갛게 붓고 열·보챔이 동반되는 급성 누낭염은 응급에 가까운 경고 징후입니다.
코눈물관막힘이란 무엇이고 왜 생기나요?

선천성 비루관(코눈물관) 폐쇄는 눈물이 코로 빠져나가는 배수 통로가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뚫리지 않아 생기는 흔한 상태입니다. 눈물은 원래 눈 표면을 적신 뒤 눈 안쪽 구석의 작은 구멍으로 모여 눈물주머니를 거쳐 코눈물관을 통해 코 안으로 내려갑니다. 이 통로의 끝(코 쪽 출구)을 막고 있는 얇은 막이 출생 후에도 남아 있으면 눈물이 고이면서 흘러넘치게 됩니다.
이 통로를 수도관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세면대(눈)에 물(눈물)은 계속 차오르는데 배수구 끝(코눈물관 출구)이 얇은 막으로 막혀 있어, 물이 빠지지 못하고 넘쳐 뺨으로 흐르는 셈입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의학정보 StatPearls에 따르면 신생아의 약 6~20%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날 만큼 흔합니다2. 미국소아안과사시학회(AAPOS)도 영아의 5% 이상에서 한쪽 또는 양쪽 눈에 막힌 눈물길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1. 즉, 우리 아기에게만 생기는 드문 문제가 아니라 매우 흔하고 잘 알려진 상태입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눈물·눈곱·눈물 고임)

가장 대표적인 신호는 지속적인 눈물흘림(epiphora)과 눈곱입니다. AAPOS는 눈물이 눈에 고였다가 뺨으로 흘러넘치고, 눈꺼풀과 속눈썹에 딱지나 노란빛·녹색빛의 눈곱이 끼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합니다1. StatPearls 역시 과도한 눈물과 눈곱, 속눈썹에 끼는 분비물을 주요 증상으로 들고 있습니다2.
부모님이 흔히 관찰하는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울지 않는데도 한쪽 또는 양쪽 눈에 항상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 있음
- 자고 일어나면 눈곱이 많아 눈꺼풀이 붙어 있음
- 눈 안쪽 구석을 누르면 끈적한 분비물이 비치기도 함
- 눈물·눈곱은 흔히 한쪽이 더 심하지만 양쪽 모두 생길 수 있음
중요한 점은, 단순 코눈물관막힘은 흰자위가 충혈되거나 아기가 빛을 싫어하며 눈을 심하게 못 뜨는 통증성 증상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만약 충혈·심한 보챔·눈부심이 동반된다면 다른 안과 질환일 수 있으므로 안과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나요? 자연 호전 가능성

네, 대부분 좋아집니다. 이것이 부모님이 가장 안심하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AAPOS는 코눈물관막힘의 약 90%가 생후 첫 1년 안에 저절로 호전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1. StatPearls도 생후 6개월 무렵까지 약 90%에서 자연 호전되며, 첫돌 무렵에는 90%를 넘는 아기에서 증상이 사라진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2.
“대부분(약 90%)은 생후 첫 1년 동안 저절로 좋아집니다.” — 미국소아안과사시학회(AAPOS), 환자 정보 자료1
실제로 또 다른 StatPearls 자료에서는 생후 13개월 무렵까지 최대 95%에서 자연 호전되었다는 보고를 인용하고 있습니다3. 이렇게 자연 호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후 12개월 이전에는 대개 적극적인 시술보다 경과 관찰과 집에서의 마사지를 우선합니다. 시간을 두고 통로 끝의 얇은 막이 자연스럽게 뚫리기를 기다리는 ‘경과 관찰’ 전략이 영아기에 합리적인 이유입니다.
집에서 하는 눈물주머니 마사지법 (크리글러 마사지)

집에서 할 수 있는 핵심 관리는 크리글러(Crigler) 눈물주머니 마사지입니다. 이 방법은 1923년 크리글러(Crigler)가 처음 소개한 것으로, 눈물주머니를 아래쪽으로 눌러 그 안의 압력을 높여 막혀 있는 얇은 막이 뚫리도록 돕는 원리입니다3. 풍선 한쪽 끝을 손가락으로 눌러 반대쪽으로 압력을 보내는 모습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StatPearls가 안내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3.
-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손톱은 짧게).
- 검지나 새끼손가락을 눈 안쪽 구석, 콧대 옆의 눈물주머니 위에 부드럽게 댑니다.
- 아래쪽(코 방향)으로 단단하게 쓸어내리듯 눌러 줍니다.
- StatPearls 기준 한 번에 5~10회씩, 하루 4회 시행합니다(StatPearls). 다른 안내에서는 하루 2~3회를 권하기도 하므로2, 정확한 횟수와 세기는 아기 상태에 맞춰 안과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사지 전후로 따뜻한 물에 적신 깨끗한 거즈로 눈꺼풀의 눈곱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닦아 주면 청결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2. 다만 눈물주머니가 빨갛게 붓고 아파하는 급성 염증(급성 누낭염)이 있을 때는 마사지를 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 마사지는 권장되지 않으므로 즉시 안과 의료진의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3.
눈곱이 심할 때 항생제와 더듬자(probing) 시술

눈곱이 노랗고 끈적하게 늘면서 2차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안과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 안약·연고를 사용합니다. AAPOS는 항생제 점안제는 분비물이나 딱지가 많을 때만 사용하며, 감염을 조절할 뿐 막힌 관 자체를 뚫지는 못한다고 분명히 설명합니다1. StatPearls에 따르면 마사지·눈꺼풀 세척과 함께 국소 항생제를 사용했을 때 감염은 약 76~89%에서 가라앉는 것으로 보고됩니다2.
경과 관찰과 마사지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더듬자(probing) 시술을 고려합니다. 가느다란 탐침으로 막혀 있는 코눈물관의 얇은 막을 뚫어 통로를 열어 주는 시술입니다.
| 구분 | 경과 관찰·마사지 | 항생제 안약 | 더듬자(probing) 시술 |
|---|---|---|---|
| 주 대상 시기 | 생후 12개월 이전 | 2차 감염 의심 시 | 대개 생후 12개월 전후 이후 |
| 목적 | 자연 호전 유도 | 감염 조절 | 막힌 통로 직접 개통 |
| 막힌 관을 여는가 | 스스로 뚫리길 기다림 | 아니오(감염만 조절) | 예(탐침으로 개통) |
시술 시기에 관해 StatPearls와 AAPOS는 생후 12개월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되면 더듬자 시술을 받는 것이 받아들여지는 방침이라고 설명합니다31. 영아에서는 점안 마취 후 진료실에서 시행하기도 하고, 더 큰 아이는 보통 전신마취가 필요합니다1. 시기·마취 방법은 아기의 연령과 상태에 따라 안과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합니다.
안과에서는 이렇게 확인합니다

안과에서 아기의 눈물흘림과 눈곱을 확인할 때는 먼저 눈 안쪽 눈물주머니 부위를 살펴보고 붓기나 발적이 있는지 육안으로 관찰합니다. 이어 검사실에 마련된 세극등현미경 등 정밀 검사 장비로 눈꺼풀과 각막, 결막 상태를 함께 확인해 단순 코눈물관막힘인지 다른 원인이 섞여 있는지를 감별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눈물주머니 부위를 손끝으로 살짝 눌러 분비물이 배어 나오는지도 함께 살펴봅니다. 이러한 확인 과정을 차근차근 거쳐야 마사지만으로 지켜볼지, 항생제나 시술이 필요한 상태인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증상만으로 짐작하기보다, 검사실에서의 관찰을 통해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진료실에서는 부모님이 집에서 관찰하신 증상의 변화도 함께 여쭙습니다. 눈물이 흐르는 정도가 예전보다 심해졌는지 나아졌는지, 눈곱의 색이나 양이 달라졌는지, 눈물주머니 부위를 만졌을 때 아파하는 기색이 있었는지 등입니다.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되었는지, 한쪽 눈에만 나타나는지 양쪽 모두인지, 열이나 보챔이 동반된 적이 있었는지도 진료에 참고가 되는 정보입니다. 이렇게 검사실에서의 육안 관찰과 장비를 통한 확인, 그리고 부모님이 전해 주시는 경과가 함께 모여야 지금 아기 상태에 맞는 관리 방향을 차분히 정할 수 있습니다. 짧은 문답이라도 미리 정리해 오시면 진료 시간을 아끼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경고 징후가 보이면 바로 병원에 오세요
대부분 안심해도 되지만, 급성 누낭염(눈물주머니염)은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고 징후입니다. StatPearls는 눈 안쪽 구석 아래 눈물주머니 부위가 붓고 빨개지며(부종·발적) 부풀어 오르고, 발열·보챔 같은 전신 감염 징후가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2. 이때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마사지를 멈추고 즉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3.
다음 중 하나라도 보이면 안과 의료진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 눈 안쪽 콧대 옆 눈물주머니 부위가 빨갛게 붓고 만지면 아파함
- 열이 나거나 아기가 평소와 달리 심하게 보챔
- 눈곱이 갑자기 많아지고 색이 진해지며 흰자위가 충혈됨
- 생후 12개월이 지나도 눈물·눈곱이 계속됨
- 마사지를 꾸준히 했는데도 증상이 점점 심해짐
이런 점검 기준을 알아 두시면, 평소에는 마사지와 경과 관찰로 차분히 돌보시다가도 위험 신호가 나타날 때 적절한 시점에 진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Nasolacrimal Duct Obstruction (환자 정보 용어집) American Association for Pediatric Ophthalmology and Strabismus (AAPOS), 2024. https://aapos.org/glossary/nasolacrimal-duct-obstruction
- Nasolacrimal Duct Obstruction (StatPearls) NCBI Bookshelf,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2023.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32873/
- Crigler Technique for Congenital Nasolacrimal Duct Obstruction (StatPearls) NCBI Bookshelf,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2023.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592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