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후 시력이 다시 나빠진다? 근시퇴행 5년 데이터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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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 정밀 검사 장비
그림 1. 시력교정 정밀 검사 장비

결론부터. 결론부터 말하면, 라식 근시퇴행 재발은 드물지 않게 보고되는 현상이지만 대부분은 도수 변화가 크지 않고, 일부에서만 안경 착용이나 재교정이 필요한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년 이상 장기 추적 연구들을 보면 라식과 라섹 모두에서 근시 방향으로의 소폭 도수 이동이 관찰되며, 그 폭은 수술 전 근시 정도와 나이, 각막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라식과 라섹 중 어느 쪽이 퇴행에 유리한지는 연구 설계에 따라 결과가 엇갈려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근시퇴행의 기전과 수술별 장기 데이터, 위험요인, 그리고 퇴행이 확인됐을 때의 선택지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핵심 요약
  • 근시퇴행은 수술 효과의 일부가 근시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으로, 저교정·노안·백내장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 기전은 각막 상피 과증식과 기질 리모델링, 그리고 안구 자체의 근시 진행(안축장 성장)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5년 이상 장기 추적 연구에서 라식·라섹 모두 평균 굴절값이 근시 쪽으로 소폭 이동하는 경향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 고도근시, 어린 나이, 큰 절삭량은 공통적으로 퇴행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 퇴행이 확인되면 도수 안정 확인과 잔여 각막 두께 평가를 거쳐 재교정 가능 여부를 판단하며, 모든 경우에 재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근시퇴행, '시력이 다시 나빠진다'와 어떻게 다를까

근시퇴행(myopic regression)은 라식·라섹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수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교정 효과의 일부가 근시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수술 직후 잘 보이던 시력이 몇 달에서 몇 년에 걸쳐 서서히 흐려지는 형태로 나타나며, 안경을 다시 써야 할 정도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있습니다. 수술이 처음부터 목표 도수에 도달하지 못한 ‘저교정’과, 수술 후 안정됐다가 시간이 지나며 도수가 변하는 ‘퇴행’은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또 40대 이후 가까운 글씨가 안 보이는 노안이나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도 퇴행과 혼동되기 쉽지만, 원인과 대처가 전혀 다릅니다.

따라서 라식 근시퇴행 재발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려면 ‘예전보다 덜 보인다’는 주관적 느낌이 아니라, 굴절검사로 도수 변화를 시점별로 비교하는 객관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왜 되돌아갈까 — 각막과 안구의 두 가지 변화

근시퇴행의 원인은 크게 두 갈래로 설명됩니다. 첫째는 각막 자체의 변화입니다.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도수를 교정하면, 각막 표면의 상피세포가 깎인 부위를 메우듯 두꺼워지는 상피 과증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남은 각막 기질이 시간이 지나며 형태를 조금씩 재구성하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각막 중심부가 다시 가팔라지면 근시 방향으로 도수가 이동합니다. 절삭량이 클수록, 즉 교정한 근시 도수가 높을수록 이런 변화의 여지가 커지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둘째는 안구 자체의 근시 진행입니다. 근시는 안구의 앞뒤 길이(안축장)가 길어지면서 진행하는데, 수술은 각막만 교정할 뿐 안축장 성장을 멈추지는 못합니다. 특히 근시가 아직 안정되지 않은 젊은 나이에 수술을 받으면, 수술과 무관하게 근시가 계속 진행해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엄밀히 말해 각막 퇴행이 아니라 근시 진행이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같은 ‘재발’로 느껴집니다.

JC빛소망안과 진료 환경
그림 2. JC빛소망안과 진료 환경

라식 5년 추적 데이터가 말하는 것

라식의 장기 안정성은 비교적 많은 연구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5년에서 10년 이상 추적한 연구들을 보면, 평균 굴절값이 근시 방향으로 소폭 이동하는 경향이 공통적으로 관찰되며, 1디옵터 이상 되돌아간 비율은 연구 대상과 기준에 따라 수 퍼센트에서 20퍼센트 안팎까지 폭넓게 보고되어 있습니다. 수치의 폭이 큰 이유는 연구마다 수술 전 근시 정도, 장비 세대, 추적 기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관된 패턴도 있습니다. 경도·중등도 근시에서는 5년 후에도 도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비율이 높은 반면, 고도근시(-6디옵터 이상)에서는 퇴행 폭과 빈도가 모두 커지는 경향이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됩니다. 또 퇴행의 상당 부분이 수술 후 첫 1~2년 사이에 일어나고 이후에는 변화가 완만해진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즉 수술 후 2년까지 도수가 안정적이었다면, 그 뒤 급격히 퇴행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라섹·표면절제술의 장기 경과는 어떨까

라섹과 PRK 같은 표면절제술도 장기 추적 데이터가 적지 않습니다. 초기 PRK 시대에는 고도근시 교정 시 퇴행과 각막혼탁(헤이즈)이 함께 나타나는 사례가 비교적 흔하게 보고되었습니다. 표면절제는 각막 상피를 벗겨내고 그 아래 기질을 깎기 때문에, 상피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과증식이 일어나면 도수가 근시 쪽으로 이동하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후 레이저 장비가 정교해지고, 고도근시 표면절제 시 상처 치유 반응을 조절하는 보조 약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헤이즈와 퇴행 빈도는 과거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5년 이상 추적 연구들에서 경도·중등도 근시의 표면절제는 라식과 비슷한 수준의 장기 안정성을 보였다는 결과가 다수입니다.

정리하면, 라섹의 퇴행은 ‘상피 재생’이라는 고유한 치유 과정과 맞물려 있어 초기 변동이 라식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두 수술의 안정성 차이가 뚜렷하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수술별 근시퇴행 경향 한눈에 비교

세 가지 대표적인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의 퇴행 관련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술 간 직접 비교 연구는 대상자 조건이 달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며, 아래 표는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보고된 경향을 요약한 것입니다.

구분 라식 라섹(표면절제) 스마일
퇴행 관련 주된 기전 기질 리모델링, 상피 과증식 상피 재생 과정의 과증식, 치유 반응 기질 리모델링
도수 안정화 시기 비교적 빠른 편 상피 재생 기간만큼 변동이 길 수 있음 비교적 빠른 편으로 보고
장기 퇴행 경향 고도근시에서 빈도·폭 증가 고도근시에서 헤이즈 동반 퇴행 보고 장기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적음

핵심은 ‘어떤 수술이냐’보다 ‘어떤 눈이냐’입니다. 같은 수술이라도 수술 전 근시 정도와 나이, 각막 두께에 따라 퇴행 위험이 달라지며, 어느 수술도 퇴행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JC빛소망안과 진료 환경
그림 3. JC빛소망안과 진료 환경

퇴행 위험을 높이는 조건들

장기 추적 연구들에서 근시퇴행과 관련성이 반복적으로 보고된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도근시: 교정량이 클수록 절삭 깊이가 깊어지고 각막의 치유 반응도 커져, 퇴행 빈도와 폭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어린 나이: 근시가 아직 진행 중인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수술하면 수술 후에도 안축장이 자라 도수가 변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 1년 이상 도수가 안정적이었는지가 중요합니다.
  • 잔여 각막 상태: 절삭 후 남는 각막이 얇을수록 생체역학적 변화의 여지가 커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근거리 작업 습관: 장시간 근거리 작업과 퇴행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있으나, 인과관계가 확립된 것은 아닙니다.
  • 호르몬 변화: 임신·수유기에 일시적 굴절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요인들은 수술 전 검사 단계에서 상당 부분 확인할 수 있으므로, 퇴행 위험이 높은 눈인지 미리 평가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퇴행이 확인됐다면 — 재교정의 조건과 한계

퇴행이 의심되면 먼저 굴절검사와 각막 검사를 통해 실제 도수 변화인지, 노안·백내장·각막확장증 같은 다른 원인인지 감별합니다. 퇴행이 맞더라도 도수가 계속 변하는 중이라면 재교정을 서두르지 않고, 보통 6개월에서 1년 이상 도수가 안정된 것을 확인한 뒤 재수술 여부를 판단합니다.

재교정(보강수술)은 잔여 각막 두께가 충분해야 가능합니다. 첫 수술에서 이미 많은 양을 깎았다면 추가 절삭이 각막확장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재수술 대신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또 재수술 자체에도 감염, 빛번짐, 건조증 악화 같은 위험이 따르므로 득실을 신중히 따져야 합니다.

40대 이후라면 노안이 겹치는 시기여서, 남은 근시를 일부러 남겨 가까운 거리를 보게 하는 전략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즉 퇴행이 왔다고 해서 재수술이 유일한 답은 아니며, 나이와 생활 패턴에 맞춘 판단이 필요합니다.

정리 — 퇴행은 '실패'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

5년 이상 장기 데이터를 종합하면, 라식·라섹 후 근시퇴행은 일부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지만 대부분 변화 폭이 크지 않고, 안경이나 재교정이 필요한 수준의 퇴행은 그보다 적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퇴행 위험은 수술 종류보다 수술 전 근시 정도, 나이, 각막 조건의 영향이 크며, 라식과 라섹 중 어느 쪽이 확실히 유리하다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중요한 것은 수술 후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도수 변화를 추적하고, 변화가 확인되면 원인을 감별한 뒤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대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수술 전이라면 도수 안정 여부와 각막 두께를 포함한 정밀검사로 퇴행 위험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시력이 다시 나빠진 것 같다면 자가 판단으로 결론 내리기보다,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퇴행인지 다른 원인인지 정확히 확인하고 적절한 관리 방향을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라섹과 라식 중 근시퇴행이 적은 건 무엇인가요?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려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과거 고도근시 표면절제에서 퇴행 보고가 많았으나, 장비와 보조 약제가 발전한 이후에는 경도·중등도 근시에서 두 수술의 장기 안정성에 뚜렷한 차이가 없다는 보고가 다수입니다. 수술 종류보다 수술 전 근시 정도와 나이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시퇴행은 보통 수술 후 언제 나타나나요?
퇴행의 상당 부분이 수술 후 첫 1~2년 사이에 일어나고 이후에는 변화가 완만해진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다만 안축장 성장에 의한 근시 진행은 그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굴절검사가 필요합니다.
근시퇴행이 오면 반드시 재수술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변화 폭이 작아 일상에 지장이 없다면 경과 관찰로 충분한 경우가 많고, 필요하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할 수도 있습니다. 재수술은 도수 안정과 잔여 각막 두께 등 조건을 충족할 때 선택지가 됩니다.
재교정(보강수술)은 누구나 받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잔여 각막 두께가 충분해야 하며, 첫 수술에서 절삭량이 많았다면 추가 절삭이 각막확장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재수술이 권장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밀검사 후 안과 전문의가 가능 여부를 판단합니다.
고도근시면 퇴행이 더 잘 생기나요?
여러 장기 추적 연구에서 고도근시일수록 퇴행의 빈도와 폭이 커지는 경향이 일관되게 보고되어 있습니다. 절삭량이 많을수록 각막의 치유 반응과 리모델링 여지가 커지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
스마일라식도 근시퇴행이 있나요?
스마일도 각막 기질을 제거하는 수술이므로 퇴행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장기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으나, 라식·라섹에 비해 10년 이상 장기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적어 추적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퇴행과 노안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퇴행은 먼 곳이 흐려지는 근시 방향의 도수 변화이고, 노안은 가까운 글씨가 안 보이는 조절력 저하입니다. 40대 이후에는 두 가지가 겹칠 수 있어 굴절검사와 조절력 평가로 감별해야 합니다.
수술 후 스마트폰을 많이 보면 퇴행이 빨라지나요?
장시간 근거리 작업과 퇴행·근시 진행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있으나 인과관계가 확립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반적인 눈 건강 관리 차원에서 중간중간 먼 곳을 보며 눈을 쉬게 하는 습관이 권장됩니다.
20대 초반에 수술하면 퇴행 가능성이 더 큰가요?
근시가 아직 진행 중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술 후 안축장 성장에 따른 도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 최소 1년 이상 도수가 안정적이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력이 다시 나빠졌는데 퇴행인지 다른 질환인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굴절검사로 도수 변화를 확인하고, 각막지형도 검사로 각막확장증 여부를, 세극등·안저검사로 백내장이나 망막 질환 여부를 감별합니다. 자가 판단은 어려우므로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퇴행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전에 확인할 것이 있나요?
최근 1년 이상 도수가 안정적이었는지, 근시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 각막 두께가 절삭 후에도 충분히 남는지가 핵심입니다. 이 조건들은 수술 전 정밀검사에서 평가할 수 있으므로 검사 결과를 충분히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1. LASIK — Laser Eye Surgery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2024. https://www.aao.org/eye-health/treatments/lasik
  2. LASIK eye surgery Mayo Clinic, 2024. https://www.mayoclinic.org/tests-procedures/lasik-eye-surgery/about/pac-20384774
  3. EyeWiki — Refractive Surgery EyeWiki,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2024. https://eyewiki.aao.org
  4. Photorefractive Keratectomy (PRK) EyeWiki,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2024. https://eyewiki.aao.org/Photorefractive_Keratectomy
  5. Laser Eye Surgery MedlinePlus, 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2024. https://medlineplus.gov/lasereyesurgery.html
  6. Myopic regression after refractive surgery 관련 문헌 검색 PubMed,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2024. https://pubmed.ncbi.nlm.nih.gov/
  7. 대한안과학회 — 눈 건강 정보 대한안과학회, 2024. https://www.ophthalmolog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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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적 의료정보이며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판단은 안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