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론부터. 결론부터 말하면, 다초점렌즈 빛번짐은 대부분 수술 직후 가장 크게 느껴지다가 수개월에 걸쳐 점차 가라앉는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는 렌즈의 결함이 아니라, 하나의 렌즈로 원거리와 근거리를 함께 보도록 설계된 광학 구조에서 비롯되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뇌가 새로운 빛의 분포에 익숙해지는 신경순응 과정을 거치면서 야간 달무리나 번짐에 대한 체감 불편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적응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고, 시간이 지나도 악화되거나 시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빛번짐이 생기는 이유와 시기별 적응 경과, 그리고 단순 적응 과정이 아닐 수 있는 신호를 차례로 설명합니다.
- 다초점렌즈 빛번짐은 빛을 여러 초점으로 나누는 광학 설계에서 비롯되는 예측 가능한 현상입니다.
- 수술 직후 1~2주는 각막 부종과 안구건조가 겹쳐 빛번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 뇌가 새로운 빛 분포를 학습하는 신경순응을 통해 수개월에 걸쳐 체감 불편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 다수에서 3~6개월 사이에 적응이 진행되며, 일부는 1년 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빛번짐이 점점 심해지거나 시력 저하가 동반되면 후발백내장, 잔여 굴절이상 등 다른 원인 감별이 필요합니다.
- 야간운전·조명 관리·인공눈물 사용 등 생활 관리가 적응 기간의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초점렌즈 빛번짐, 왜 생기는 걸까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하나의 렌즈 안에 원거리·중간거리·근거리 초점을 함께 담은 렌즈입니다. 렌즈 표면의 동심원 모양 회절 구조가 들어오는 빛을 여러 초점으로 나누어 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빛은 망막의 한 점에 정확히 모이지 못하고 흩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흩어진 빛이 광원 주변에 둥근 띠나 퍼짐으로 인지되는 것이 다초점렌즈 빛번짐의 기본 원리입니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는 동공이 커지면서 렌즈 광학부의 더 넓은 영역으로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낮보다 밤에 가로등이나 자동차 전조등 주위로 번짐이 두드러지게 느껴집니다. 중요한 것은 이 현상이 수술의 실패나 렌즈의 결함이 아니라, 여러 거리를 한 렌즈로 보게 하는 설계에서 어느 정도 동반될 수 있는 광학적 특성이라는 점입니다. 수술 전 상담에서도 이러한 한계가 함께 설명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수술 직후 빛번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이유
수술 직후 1~2주는 빛번짐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렌즈 자체의 광학 특성에 더해, 수술 과정에서 생긴 일시적인 각막 부종, 산동제의 영향이 남은 동공, 절개 부위의 회복 과정, 그리고 수술 후 흔히 동반되는 안구건조가 모두 빛의 산란을 더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의 번짐은 렌즈에 의한 것과 회복 과정에 의한 것이 겹쳐 있는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각막 부종이 가라앉고 눈물막이 안정되면서, 회복 과정에서 더해졌던 산란 요인은 수 주에 걸쳐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과를 보입니다.
- 각막 부종: 수술 후 수일~수주에 걸쳐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안구건조: 눈물막이 불안정하면 빛이 더 퍼져 보일 수 있습니다.
- 동공 반응: 약물 영향이 사라지면서 야간 번짐 체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직후의 빛번짐 정도만으로 최종 결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며, 초기 불편이 크더라도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신경순응, 뇌가 새 렌즈에 익숙해지는 과정
다초점렌즈 적응의 핵심은 눈이 아니라 뇌에 있습니다. 신경순응(Neuroadaptation)이란 뇌의 시각피질이 새로운 렌즈가 만들어내는 빛의 분포 패턴을 학습하고, 불필요한 시각 정보를 점차 걸러내는 과정을 말합니다. 망막에 맺히는 상 자체는 비슷하더라도, 뇌가 번짐 성분을 배경 잡음으로 처리하는 데 익숙해지면 같은 현상도 덜 거슬리게 느껴집니다.
여러 연구에서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후 헤일로나 글레어에 대한 불편 호소가 수개월에 걸쳐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는 안경 도수를 바꾸거나 양쪽 시력 차이에 적응할 때 처음에는 어지럽다가 점차 익숙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다만 신경순응의 속도와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나이, 시각 자극에 대한 민감도, 야간 활동량, 성격적 요인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든 분에서 번짐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시기별 경과, 빛번짐은 언제쯤 가라앉을까요
적응 경과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보고되는 흐름을 시기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기 | 일반적으로 보고되는 경과 |
|---|---|
| 수술 직후~2주 | 각막 부종·건조감이 겹쳐 빛번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시기 |
| 1~3개월 | 회복 요인이 안정되고 신경순응이 시작되며 체감 불편이 줄기 시작 |
| 3~6개월 | 다수에서 야간 번짐에 대한 적응이 상당히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 |
| 6~12개월 | 적응이 느린 경우에도 점진적 호전이 이어지는 시기 |
문헌에서는 대체로 3~6개월을 적응의 고비로 보며, 일부에서는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번짐이 오히려 심해지거나, 호전되던 증상이 다시 악화된다면 단순 적응 과정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진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위 표는 평균적인 경향을 정리한 것일 뿐, 개인의 회복 속도와 생활 환경에 따라 실제 경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헤일로·글레어·스타버스트, 양상별 차이
흔히 빛번짐이라고 묶어 부르지만, 실제 양상은 몇 가지로 구분됩니다. 자신의 증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면 진료 시 원인 파악에도 도움이 됩니다.
| 양상 | 보이는 모습 | 특징 |
|---|---|---|
| 헤일로 | 광원 둘레의 둥근 빛 테두리 | 다초점렌즈의 회절 구조와 관련이 깊고 야간에 두드러짐 |
| 글레어 | 빛이 부셔서 시야가 뿌옇게 느껴짐 | 역광·맞은편 전조등 상황에서 잘 나타남 |
| 스타버스트 | 빛이 별처럼 사방으로 뻗는 모양 | 잔여 굴절이상이나 눈물막 불안정과도 관련될 수 있음 |
같은 헤일로라도 크기와 강도가 시간이 가며 줄어드는지, 한쪽 눈에서만 유독 심한지, 낮에도 지속되는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헤일로의 지름이 점차 작아지고 옅어진다면 적응이 진행되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과 강도를 간단한 일지로 기록해 두면, 진료 시 경과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적응 기간의 불편을 줄이는 생활 관리
신경순응은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지만, 그동안의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 관리법이 있습니다.
- 야간운전은 처음부터 장거리보다, 익숙한 길에서 짧게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 인공눈물로 눈물막을 안정시키면 건조로 인한 추가 산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실내에서는 한 점 광원이 도드라지는 어두운 조명보다, 전체적으로 고른 밝기의 조명이 편할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모니터를 어두운 방에서 보는 습관은 광원 대비를 키워 번짐 체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처방받은 안약 점안과 정기 외래 일정을 지키며 회복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한쪽 눈씩 가리고 비교하기보다 양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적응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쪽 눈이 서로의 상을 보완하면서 뇌의 학습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단순 적응 과정이 아닐 수 있는 신호
대부분의 빛번짐은 시간이 지나며 잦아들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적응 문제 외의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수개월간 호전되던 증상이 다시 나빠지거나 시야가 전반적으로 뿌예진다면 후발백내장 가능성을, 빛이 별 모양으로 강하게 뻗치면서 먼 거리 시력이 함께 흐리다면 잔여 굴절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렌즈 위치가 미세하게 틀어진 경우나 안구건조가 심해진 경우, 망막·황반의 문제가 동반된 경우에도 번짐과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원인들은 적응을 기다린다고 해결되지 않으며, 각각 검사를 통한 감별과 그에 맞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드물지만 충분한 기간이 지나도 적응이 이루어지지 않고 일상생활 지장이 큰 경우, 렌즈 교환과 같은 선택지가 논의되기도 합니다. 다만 이는 재수술의 부담과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결정이므로, 시기와 적응 정도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정리하며, 경과 확인과 함께 기다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초점렌즈 수술 후의 빛번짐은 여러 초점을 한 렌즈에 담는 설계에서 비롯되는, 상당 부분 예측 가능한 현상입니다. 수술 직후 가장 크게 느껴지고, 회복 요인이 안정되는 1~3개월을 지나며, 신경순응이 진행되는 3~6개월 사이에 다수에서 체감 불편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일부는 1년 가까이 걸리기도 하므로, 초기 번짐만으로 결과를 판단하기보다 경과를 지켜보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모든 빛번짐을 적응 과정으로만 돌려서는 안 됩니다. 증상이 악화되거나 시력 저하가 동반될 때는 후발백내장, 잔여 굴절이상, 안구건조 등 교정 가능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정기 검진에서 빛번짐의 양상과 변화 추이를 구체적으로 전달하시고, 판단이 어려운 변화가 있다면 미루지 말고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 IOL Implants: Lens Replacement After Cataracts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2024. https://www.aao.org/eye-health/treatments/iol-implants
- Cataract Surgery: Risks, Recovery, Costs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2024. https://www.aao.org/eye-health/treatments/cataract-surgery
- Cataract EyeWiki,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2024. https://eyewiki.aao.org/Cataract
- Cataract Surgery Mayo Clinic, 2023. https://www.mayoclinic.org/tests-procedures/cataract-surgery/about/pac-20384765
- Cataract MedlinePlus, 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2024. https://medlineplus.gov/cataract.html
- 백내장 관련 안질환 정보 대한안과학회, 2024. https://www.ophthalmology.org

